강동구의 한 집으로, 다음 세입자를 들이기 전에 원상복구를 해두고 싶다는 의뢰였습니다. 가보니 현관 입구 몰딩부터 방문 옆 문틀까지 반려견 이갈이로 물어뜯긴 자리가 곳곳에 있었습니다. 파인 깊이는 제각각이었지만 필름이 들뜨고 속 자재가 드러난 형태는 비슷했습니다.
【포스팅중요내용】강아지 이갈이로 뜯기고 벗겨진 현관 몰딩과 방문 옆 문틀을 교체 없이 퍼티와 필름으로 부분 복원해 원래 모습으로 되돌린 현장입니다.
시공 전
시공 후현장 상태

작업 과정
교체 없이 퍼티와 필름만으로 몰딩과 문틀을 원래 형태로 되돌렸습니다.
먼저 손상된 곳을 돌면서 어디까지 걷어낼지 정했습니다. 물어뜯긴 자리는 필름이 반쯤 떨어져 매달려 있거나, 속이 파여 거칠게 일어나 있었습니다. 들뜬 필름을 어중간하게 남겨두면 나중에 그 경계가 그대로 비쳐 올라오기 때문에, 헐거운 부분은 일정한 선까지 걷어냈습니다. 현관 입구 몰딩, 문틀 하단, 방문 옆 세로 모서리까지 위치별로 상태가 달라 걷어내는 폭도 조금씩 달랐고요. 바닥에는 비닐을 깔고 마스킹 테이프로 경계를 잡아 퍼티가 마루에 묻지 않게 했습니다.
그다음이 퍼티입니다. 뜯긴 자리를 정리하면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데, 이걸 메워서 원래 문틀 선과 같은 면을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한 번에 두껍게 올리면 마르면서 꺼지거나 갈라지기 때문에 나눠 채웠습니다. 퍼티제는 화이트로 썼습니다. 기존 필름이 밝은 색이라 나중에 필름을 덮었을 때 아래 색이 비쳐도 어색하지 않아야 하거든요. 건조 후에는 샌딩으로 면을 잡았습니다. 손바닥으로 훑어봐서 턱이 느껴지면 다시 퍼티를 얇게 올리고 말린 뒤 또 갈았습니다. 모서리는 각이 살아야 해서 이 부분에 시간이 제일 많이 들어갔습니다.
면이 잡힌 뒤에는 기존과 같은 색 필름으로 마감했습니다. 원래 마감이 페인트였다면 페인트로 덮으면 되지만, 이 집은 필름 마감이라 색을 맞춘 필름을 재단해 붙였습니다. 모서리를 돌아가는 부분은 필름을 조금 여유 있게 잡아 접어 넘겼습니다. 작업은 2명이 붙어 3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이런 복원에서 결과를 가르는 건 필름이 아니라 그 아래 퍼티면입니다. 필름은 얇아서 밑면의 굴곡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손으로 만져서 턱이 안 느껴질 때까지 샌딩을 반복한 이유가 그겁니다. 그리고 손상된 몰딩을 통째로 뜯어 교체하면 주변 도배지까지 건드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분 복원으로 가면 그런 2차 작업이 생기지 않아, 세입자 교체 전처럼 시간이 정해진 상황에서는 이 방식이 편합니다.
1단계 · 바닥에 비닐과 마스킹을 깔고 문틀에 퍼티를 채우는 작업
2단계 · 퍼티 작업 중인 문틀과 주걱, 퍼티판이 놓인 바닥
반장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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